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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의회 개원12주년 및 제4대의회 개원1주년 기념식 개회사
작성자 동작구의회 작성일 2003-07-11 조회수 3210
존경하는 동작구민 여러분!
 
또한 동작구를 늘 아끼시고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서청원, 유용태 국회의원님, 김우중 구청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공무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
 
민족혼이 살아있는 자랑스런 고장 우리 동작구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인 동작구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12년이 되었습니다. 또한 구민 여러분의 높은 소망을 안고 제4대 동작구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1주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뜻깊은 축제날, 구민 여러분과 내빈을 모시고 기념행사를 갖게 됨을 무한한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일찍이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교육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각 지역실정에 걸맞는 행정을 펼침으로써 국가경쟁력의 토대가 됨을 인정받았으나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제약 요건으로 그 시행이 미루어지다 국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소망의 결과로써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됨으로써 다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대내외적 위기상황과 지방자치의 미숙함으로 중단된 지 30여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인지라, 시행초기에는 다소 우려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이제 지방자치행정은 전국 250여 지방자치정부와 4천여 지방의회 의원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성숙된 주민의식으로 인하여 본연의 모습으로 차츰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우리 동작구만 하더라도 1991년 지방의원 선출을 통하여 총 29분의 의원으로 동작구의회를 구성하기는 하였으나, 여러 가지 미비한 자치관련 법규, 구청별관 일부를 활용한 열악한 청사환경, 그리고 29분 모두가 지방의회를 경험하지 못한 관계로 그분들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였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4대 동작구의회는 총 20명의 의원으로 소수 정예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4선의원 2명, 3선의원 7명, 재선의원 5명, 초선의원 6명으로, 경륜과 패기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의회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지방자치관련 법규의 점진적인 개정, 독립된 의회청사 확보, 의회 홈페이지 구축 등 의정활동 여건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된 여건과 날로 높아지는 주민의 자치의식에 부응하고자 저희 4대의원 20명 모두는 늘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좀더 연구 노력함으로써 진정한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제 지방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서, 중앙정부는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인 분권 시스템을 갖출 것인가에 정책의 중점이 주어지고 있으며, 지방정부 또한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역량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10여년간 선진국 진입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소망하고 있는 국민소득 1만불을 넘어 2만불 달성으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결국 우리 지방정부의 경쟁력과 역할에 담겨 있다 할 것입니다.
 
이는 얼마 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보듯이, 불과 인구 5만명이 되지 않는 평창군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고, 동계스포츠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캐나다의 뱅쿠버시와 대등하게 경쟁함으로써, 평창의 이미지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였던 사례에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는 올해로써 탄생 23년과 자치행정 출범 12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동작구를 과연 어떻게 하면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시킬 것인지에 우리의 관심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한적한 산골마을 평창이 일순간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고장이 되었듯이 우리 동작구의 새로운 변신과 발전을 기대하며 구민여러분께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여러분께 우리 동작구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구민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행정인으로서, 의원으로서 그 위치와 역할은 다르지만, 동작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하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동북아의 중심으로서 세계적 위상을 갖춘 거대도시라는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국 각지의 주민들이 이주하여 정착함으로써 지역의식과 주민공동체 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중에서 대대로 우리 동작구에 살고 계시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마음속에 그리는 고향을 따로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계속해서 살아야 할 땅 그리고 우리의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땅은 어디겠습니까? 바로 우리 동작구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우리 자손의 미래를 위해 동작구를 바라보면서 자연환경 하나하나, 시설물 하나하나에 애착을 가지고, 지키고 가꾸고 보전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웃을 배려하며, 우리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린 지난 세월 동안 지나치게 내 것만, 내 이익만을 고집해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결과 우리 모두는 세상이 각박해졌으며, 오히려 살기 힘들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조금만 돌아봐도, 무질서와 불법·위법사항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결국은 우리 모두에게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 있어 사회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책임이 크다 할 것이나,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임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이제는 과거의 그러한 잘못된 관행에 젖어 있는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함께 도와주는 마음, 스스로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우리 동작구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셋째, 자치행정은 구민의 참여가 성패의 열쇠입니다. 내가 느끼기에 아름다운 것, 내가 바라는 동작구의 미래상 등이 끊임없이 제시되어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해결방안 또한 구민 여러분께서 아이디어로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불평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잘아시다시피 자치행정은 너무나 많은 곳에 열려 있습니다. 가까운 각 동 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하여, 구청, 구의회는 물론, 이러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등 사이버 광장은 구민 여러분의 가장 편리한 참여마당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내 생각을 관철시키겠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과 조화되는 화합의 정책이 창출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의견을 제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저희 제4대 동작구의회 의원 20명은 오늘 구민 여러분께 동작의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면서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먼저 달라지겠습니다. 선거운동 때 고개숙였던 모습을 늘 잊지 않고 있지만, 오늘 현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성찰하고 구민 여러분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더 정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먼저, 구민에게 했던 약속을 잊지 않겠습니다. 구민을 섬기고자 했던 마음, 구민을 사랑하고자 했던 마음, 우리 동네, 우리 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노라고 약속했던 그 결심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키겠습니다.
 
둘째, 구민에게 늘 열려있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동작구 의회를 구민께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우리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먼저 구민에게 다가가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불편하다 말씀하시기 전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먼저 찾아보겠습니다.
구민께서 주시는 쓴소리를 달게 받으며 구민께서 주신 어떠한 의견일지라도 소중히 간직하여,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셋째,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구의회 의원이 단순 명예직에 머물만큼 지방행정이 그렇게 단순하지마는 않습니다.
 
연간 기금을 포함하여 거의 2,000억원에 이르는 동작구 재정, 200여건의 자치법규, 120여개의 구유 시설물, 5,000여 필지의 토지 등 방대한 분량의 공유 재산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42만 구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엮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우리 의원들의 역량이 한 단계 높아져야 함을 깊이 인식하고, 늘 연구하고 공부하여 구민을 위한 전문일꾼이 되겠습니다.
넷째, 하나가 되겠습니다. 우리 구의원 모두가 동작구를 위하는 한 마음이 되겠으며, 집행부와 한 목표를 추구하겠습니다. 때로는, 방법이 달라 의원 서로간의 의견합치가 되지 않더라도,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한 발 양보하는 등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국회나 중앙정부, 서울시와 유관기관에 찾아가 우리 구민의 뜻을 전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작구민 여러분!
 
이제 우리 동작구가 단순히 호국충절의 고장으로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몰라보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나아갈 길은 아직 멀었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변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국경이 무의미해진 지구촌시대와 더불어 각자의 개성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 되는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기관이 추구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우리가 함께 해야 합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 동작구의 주인인 우리 모두가 동작구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 소명 앞에 저를 비롯한 우리 동작구의회 의원 20명이 앞장서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과 식견을 모아 동작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젠 이러한 우리 제4대 의원들의 결심에 구민 여러분께서 힘을 더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늘 우리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그리고 끊임없는 지도편달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구와 인연을 맺고 있는 각급 유관기관 관계자께서도 우리와 동일한 마음으로 동작구 발전을 위해 협조 노력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이 자리가 우리 모두가 동작구를 위해 헌신의 마음을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이 지방자치 기념행사에,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구민 여러분, 국회의원님, 유관기관장님, 그리고 김우중 구청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공무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본 행사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 준 관계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와 치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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