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자유발언
미래 교육 편성에 대한 제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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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 제9대 | 회기 | 제 325회 | |
차수 | 3차 | 일자 | 2022-1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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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국민의 세금으로 투자되는 백년지대계 교육예산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동작구에서는 다시 한번 교육예산 편성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발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12월 16일 서울시의회에서는 2023년 서울시 교육청 예산 5,688억원 삭감, 그중 민․관․학 협력 사업인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예산 165억원도 전액 삭감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동작구 교육미래과에서는 기존에 서울시에서 혁신교육예산으로 받았던 10억원을 보전해 주지 않고 전액 삭감하였고 단지 5억원의 구비 예산을 미래교육으로 편성하였습니다. 5억원 중 2.6억원은 드론, AI,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등 4차산업 분야 교육에 신규로 지원하였고 1.5억원은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 5,600만원은 미래진로 직업교육, 1,300만원은 자녀진로특강, 그리고 950만원은 창의체험버스 운영지원으로 편성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안타까운 것은 수년 동안 지역 내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쉼과 놀이가 있는 창의체험 위주의 교육을 제공하고 돌봄기능도 강화하는 “마을이 학교다”라는 사업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동작구에는 100여 명의 마을 강사가 있어 문․예․체․인성․진로․탐구․생태․환경․심리정서․4차산업 등 다양한 교육을 방과 후에 또는 정규수업에 학생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 올해도 4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1만명 정도가 수강했다고 합니다.
또한 마을 교육컨텐츠 영역 확대와 질적 수준 향상, 교재교구 개발을 위한 마을 강사 학습연구 동아리 지원도, 학부모들 창의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수년 동안 쌓아왔던 마을 교육 사업이 어떠한 공청회도 없이, 주민의견 수렴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은 오호통재할 일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 협력해 만들어온 교육 공동체가 더욱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시점에 더 이상 물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말라죽으라는 것과 같습니다.
동작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통놀이, 짚풀공예, 연극놀이, 만화교실, 프랑스 자수, 생태전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동작구 부모님들에게 자신의 배움을 나누며 보람찬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점점 개인화되어 사람들 간 연결이 단절되고 우울하고 고독사가 증가하는 심각한 현실에서 마을 강사들이 제공하는 재밌는 프로그램들은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형성하는 모닥불이 되어왔던 것입니다.
구청장님, 마을이 온통 배움터가 되는 동작구 사람들의 미래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지 상상만 해도 희망에 차지 않습니까?
이상으로 마치며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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