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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휴양소 운영과 향후 쇄신 방안에 대한 제언
정유나
정유나 의원
대수 제9대 회기 제 325회
차수 1차 일자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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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작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미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박일하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당3․4동 구의원 정유나입니다.

 

먼저 발언에 앞서 지난 10월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분들에게 삼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문현답의 사전적 정의와 별도로 우리 의원님들께서 현장을 발로 뛰실 때 새기시면 좋은 말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7일 본 의원을 비롯한 행정재무위원회 5명의 위원들은 이러한 우문현답 정신에 입각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현장방문 활동으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위치한 동작휴양소에 다녀왔습니다. 동작휴양소는 사회복지사업법 제34조 및 노인복지법 제37조에 따라 2001년에 개원한 우리 구의 노인복지 휴양시설입니다.

총 23개의 객실에 대한 객실 수입료와 부대시설 이용료로 운영되는 동작휴양소는 노인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우리 구의 대표적인 관외 휴양시설입니다.


하지만 매년 수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어서 오랫동안 효율성 측면에서 논란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휴양소의 위치도 비교적 외진 편이고 서울에서의 이동시간도 긴 편이라 차라리 매각하여 접근성이 좋고 향후 관광 입지가 탄탄한 곳을 찾아 새롭게 신축하자는 의견도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전임 구청장 시절 새로운 이미지의 휴양시설을 만들어 일신해 보겠다는 의지로 시설 변화를 꾀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자본 전출입 사업 승인 시행을 받아 시설 개보수 및 특화시설 설치로 올해 6억 4,000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2억 6,000만원 정도를 들여 바비큐장과 글램핑 시설 등 특화시설을 설치하였고 3억 8,000여만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 공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동작휴스테이”라는 별칭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둘러본 인상은 결코 “휴”스럽지 않았습니다. 개보수를 한 시설이라고 보기에는 주방집기 등이 너무 낡았으며 주변에는 베어진 나무들이 무질서하게 방치되어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난방이나 단열창의 개선도 필요했고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했습니다. 이정표도 눈에 띄지 않았고 근처에 비슷한 숙소나 휴양소에 비해 경쟁력이 있거나 좋다고 느낄만한 시설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시설관리공단 측 관계자는 올해 시설 개보수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수익 구조가 2,113만 6,000원 개선되어 개보수 결과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본 의원이 실제 내역을 살펴본 결과 석 달 동안 5,000만원에 가까운 적자가 났지만 과거에 비해 적자가 2,000만원 줄었을 뿐입니다. 수억원을 들여서 개보수한 시설이 성수기 석 달 동안 5,000만원의 적자면 비수기인 나머지 아홉 달 동안의 적자는 어느 정도일까요? 이것이 과연 수익구조 개선입니까? 운영인력을 5명에서 4명으로 줄여서 수익구조를 개선하려고 노력하였다면서 실제 인건비는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수익구조 개선입니까?


또한 객실 수입이 늘었는데도 경비가 6,1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줄었다는 것도 납득되지 않습니다. 과거에 경비를 방만하게 사용하였거나 이번에 제대로 경비를 지출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설관리공단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인건비와 경비의 세부 지출 내역을 의회에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의원들은 시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인근에 위치한 서초휴양소도 들러 보았습니다. 동작휴양소가 서초휴양소보다도 더 좋다고 하시는 공단 관계자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초휴양소를 둘러보니 공단 측의 설명에 솔직히 심한 배신감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휴양소의 위치나 규모, 시설에 있어서 고급 리조트를 방불케 하는 서초휴양소를 둘러보니 마치 어른과 아이를 비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설익은 듯한 동작휴양소의 모습에 자괴감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현장 시찰을 통해 본 의원은 동작휴양소가 과연 필요한 곳인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보면서 동작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휴양소를 계속 운영할 것인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올해 제시된 행안부 지방공공기관 혁신지침에 따라 주민 눈높이에 맞는 복리후생의 합리적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용자 만족도가 높고 지속 가능한 구민 휴게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면밀한 타당성 조사와 중장기계획을 통한 실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동작휴양소의 새롭게 변화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지속 가능한 구민 휴게시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활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집행부에서는 최고의 방법을 찾아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동작에서의 삶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미래의 변화를 기대하며 5분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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