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박원규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김기옥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의 한 가운데서 구정을 논의하기 위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국가적 재난이라 할 수 있는 삼풍백화점 붕괴대참사에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고 또한 유가족들에 대하여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자 합니다.
  온국민의 기대와 바램속에 출범한 지방자치의 성공적 정착을 기원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 갑자기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는 부실공사, 악덕상혼, 부패한 관리의 눈가림, 감독들이 총체적으로 빚어진 비극의 징표였습니다. 엊그제 일같은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 대구 지하철공사장 붕괴참사 등 대형사고를 겪을 때마다 보다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기대했지만 또 다시 전무후무한 대참사앞에 온국민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원망하기에 앞서서 혹은 더 늦기 전에 반성과 참회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우직스럽게 법과 원칙을 지켜 하나하나 새로 쌓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교훈삼아 앞날을 밝고 튼튼하게 건설하고자함에 우리는 관심과 지혜 그리고 의지를 모아야 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오늘부터 8일간의 회기로 개최되는 제43회 임시회는 지역발전과 관련된 주요안건과 1995년도 제1회 세입세출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루게 되겠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당초 확보된 예산에 이후 여러가지 사회 변화와 현실 사정에 따라 예산을 추가나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의회는 추경을 심의함에 있어서 넓은 안목과 객관적인 시각 그리고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전체의 복지를 염두에 두고 공명하게 보아야 할 것임은 물론 본회의에서 다루어진 예산이 우리 구주민의 생활 편익과 복리증진에 합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심도있는 심사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러고 구청장 이하 집행부측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 시대가 개막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역사와 주민에게 무거운 책임과 의무가 부여됐다는 것을 통감해야 될 시대임을 스스로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능률적 운영과 성공적 정착이 민주주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과제를 또한번 되새기며 의회와 집행부측은 서로 협력하고 조화로운 견제와 균형을 통해 지방자치의 완숙한 운영으로 구민의 복리 증진에 가일층 노력을 기해야 되겠습니다. 의원여러분!
  아무쪼록 오늘부터 8일간의 회기로 시작되는 제43회 임시회에서 우리 의회가 생산적이면서도 건전한 비판이 수용되고 소수의 의견이 존중되는 민주적의회가 되어 주민의 권익이 보호되고 지역발전이 도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실 것을 재삼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의원간의 친목 및 화합 또한 변화된 행정환경 속에서의 지방의회 기능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의원세미나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의원 여러분께 의장으로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동료의원 여러분께 거듭 경의를 표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