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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 관한 제언
정유나
정유나 의원
대수 제9대 회기 제 327회 본회의
차수 1차 일자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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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작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미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박일하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사당3․4동 구의원 정유나입니다.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 봄이 절정에 이르면서 곳곳에 꽃들이 만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잃어버렸던 일상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펼쳐지는 봄꽃맞이 행사들을 통해 구민분들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삶의 위안을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3월 우리 동작구의회에서는 유럽 4개국으로 해외 비교 시찰을 다녀왔습니다. 구의회의 해외 비교 시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많이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왔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외형과 문화를 살펴본다는 것은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 비교해 개선점을 모색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프랑스 파리 거리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사와 문화를 수백 년간 간직한 채 이어져 오는 영속성의 존재였습니다. 개인의 삶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유럽인들의 특성이 반영된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거리에서 작은 조형물이나 쓰레기통 하나에도 디자인을 중시하는 감각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파리를 세계 예술의 중심지로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작구의 거리도 개성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영속성 있는 걷고 싶은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조그마한 제안을 해보고자 합니다.

 

본 의원의 지역구인 사당3동 남성초등학교 삼거리에서 래미안아파트까지 이어진 사당로 23길의 서편은 긴 옹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요즘은 많은 주민들이 이 길을 산책하고 삼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거리 한 편을 차지하고 있는 이 옹벽은 검은 물때가 여기저기 묻어 있고 군데군데 갈라진 틈도 보여 도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걷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할 정도입니다.

 

또한 삼일공원과 붙어있는 옹벽 아래쪽 인도 바로 옆에 만들어 놓은 화단에는 지난가을에 시든 화초의 누런 잎들이 인도 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습으로 거의 100미터 이상 이어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변하는 과정에서 화단을 정리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환경 정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길에서 이어진 남성초등학교 진입로의 벽면에는 몇 년 전에 벽화가 그려진 타일을 붙여 놓았는데 지금은 많이 닳아 있어 물청소를 해달라는 민원이 종종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를 해도 벽체가 검게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의 역사와 스토리가 담겨 있으면서 세월이 갈수록 멋스러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옹벽길로 조성해 언제나 걷고 싶은 길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걷기 좋은 거리, 걷고 싶은 거리는 보행자가 우선이 되는 도로일 것입니다.

 

사당로에서 사당4동주민센터로 이어지는 사당로16길은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도와 차도 사이를 분리하기 위해 수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보도 턱 옆에 돌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편의가 증진된 것은 거의 없고 오히려 불편하다는 민원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면도로에서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야 걷기 좋은 길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일 수 있습니다.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이면도로에 좁은 인도를 만들고 보도 턱이나 분리 돌길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게 달리는 차량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간선도로가 아닌 이면도로에 차도와 인도, 야외 벤치가 있는 공간까지도 경계를 없애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보행자와 차가 함께 쓰는 보차 공존도로의 경우 차도의 절반 이상을 보행자가 온전히 쓸 수 있게 하고 차량의 속도는 철저히 보행자에게 맞추게 합니다.

우리 구에서도 이면도로 중 사람 통행이 많은 곳에 보차 공존도로를 실험적으로 설치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보차 공존도로는 차량이 보행자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거리에 보행자가 많아지면서 도로가 광장이 되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로운 유럽의 거리 못지않은 동작의 걷고 싶은 거리를 기대하면서 이만 5분 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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