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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의회, 행복한 동작구민 동작구의회 김은하 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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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각오
김은하
김은하 의원
대수 제9대 회기 제 325회
차수 1차 일자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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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작구민 여러분! 동작구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김은하의원입니다.

 

신뢰받는 의회, 행복한 동작구민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제9대 동작구의회에서 의원 활동을 한 지 5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초선의원으로 업무상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지역의 민원처리, 예산 및 사업 심의, 각종 행사 참여 등으로 바쁘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고자 했음에도 저는 신중하지 못했던 어떤 결정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의원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0월 29일 밤 도무지 믿기 어려운, 157명이 죽었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끔찍한 현실 앞에서 유가족과 친구들은 오열했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주말 내내 가슴이 먹먹했음에도 10월 31일 아침 제주도에서 실시하는 2박 3일 교육을 받기 위해 저는 서울을 떠났습니다. 교육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지식을 배우고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한 달 전부터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제주에서 하루 교육을 잘 받고 쉬고 있는데 지역 주민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의원님, 전국적으로 애도기간인데 제주도에 계셔도 되는 건가요?” 저에게 다소 실망한 듯한 그 전화를 받고 제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지금 내가 있을 자리는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그다음 날 서둘러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동작구청 분향소에 들어가 국화꽃을 놓고 묵념을 했을 때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제 몸을 꽉 잡고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한동안 발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슬픔이 저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해맑은 웃음들이 순식간에 비명으로 변했던 좁은 골목길 앞에는 비통한 국민들의 메시지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이여! 억울한 죽음입니다. 헛되지 않게 기억하겠습니다.”라고요. 비참하게 짓밟히어 압사당한 영혼들은 얼마나 서러울 것이며 그 유가족들은 가슴이 얼마나 찢어질지 진정으로 공감하고 직면했다면 저는 제주도 교육에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의 지적 욕구를 채우는 것에 욕심이 나서 가슴 아픈 이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보다도 더 민감하게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먼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먼저 유가족들의 손을 잡아 주어야 했습니다. 그날 충분히 예견된 혼잡 상황의 도로를 왜 통제하지 않고 방치했는지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도록 권한을 가진 자들에게 국민의 대표로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시기에 실의에 빠진 주민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각오로 더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여러분 앞에서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삼가 10월 29일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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