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작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미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박일하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사당 3․4동 구의원 정유나입니다.
  작년 가을 동작구의 휘장 색깔이 바뀌면서 색깔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안전한 동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휘장의 색을 주황색으로 변경하였지만 불필요한 논쟁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휘장 색깔 논쟁을 지켜보면서 본 의원은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휘장이 정말 동작구를 상징하는 CI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왔던가 하는 것입니다. 
  휘장의 색깔을 문제 삼기 전에 먼저 이 휘장이 왜 동작구를 상징하는 휘장인지, 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의원님이 계신가요?
  기존의 휘장에서 색깔만 바뀐 현재의 휘장에서는 동작구의 밝고 역동적인 모습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 휘장이 어떻게 동작구를 상징하는 CI인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휘장은 이것이 왜 동작구의 휘장인지 설명을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CI란 무엇입니까? 
  마케팅 용어에서 유래한 CI 즉 corporate identity는 기업의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축약하여 하나의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고 나아가 미래의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CI가 자치구에도 적용되어 구를 상징하는 표시나 그림 등으로 구의 휘장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되는 CI는 city identity라고 하는데 기업의 CI와 맥락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작구의 휘장은 단지 색깔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휘장 교체로 인한 예산 낭비를 주장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만 잘못된 것은 근본부터 바꿔야 합니다.  동작구 휘장은 동작구를 상징하는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이 되면 그동안 건설되어 왔던 동작구 신청사가 개청하게 됩니다.  동작이 새로운 변화와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원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번 기회에 동작구 휘장 리뉴얼로 인해 있었던 색깔 논쟁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동작구 CI 조성을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동작구의 휘장은 동작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나아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작구의 휘장은 특정 정치 성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동작구 주민들을 위하고 동작의 가치를 항구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모습으로 조성되어야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듯이 동작구가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것들 중 변화가 필요한 것은 새것으로 교체하여 보다 새롭고 발전적인 구민 서비스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의견을 구하여 동작의 역사와 문화를 녹여내면서 미래의 발전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동작구의 가치 있는 CI 조성은 동작구민의 자긍심과 애향심 고취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치구 CI를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구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동작구의 휘장이라고 기억할 수 있는 CI가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멋지고 의미 있는 CI가 만들어진다면 예산 낭비에 대한 논쟁은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 휘장에 대한 불필요한 색깔 논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휘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집행부에서는 주민들과 의회의 의견을 꼭 청취하여 주민들이 화합하고 동의할 수 있는 그런 CI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동작구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색깔 논쟁에서 벗어나 동작의 이미지를 항구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동작구 CI 개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의미에서 오늘 이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작은 고민이 동작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면서 이만 5분 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